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 대해서도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가 10일 재보궐 선거 공천 원칙 등을 밝히면서다. 이는 서울·부산시장 공천 등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마무리돼 가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등 5곳이다. 이외에도 지방선거 출마가 확정된 의원의 지역구 5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여야의 지방선거 공천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이 최대 6곳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 지선보다 머리 아픈 ‘재보선 공천’… 조국 ‘맞대결’도 불가피
정 대표는 이날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돼 간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보궐 선거 공천 원칙을 설명했다. 우선 재보궐 선거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의 경우 대부분 경선을 원칙으로 했으나, 재보궐 선거는 6월 3일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또 “여러 가지 관계상 경선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설명했다.
아울러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모든 지역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간 조국혁신당 등에선 민주당이 귀책 사유가 있는 지역에 대해 ‘무공천’을 요구해 왔지만, 이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면 신속하게 공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 대표가 재보궐 선거 공천 원칙을 밝힌 가운데, 향후 공천을 둘러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방선거 공천의 경우 경선을 실시하는 등 비교적 혼란이 적었지만,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계파 간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가 확정되면서 공석이 되는 △인천 연수갑 △경기 하남갑 △부산 북갑△울산 남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등 5곳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또 민주당에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전남광주통합시장·제주지사 경선이, 국민의힘은 서울·대구시장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이번 재보궐 선거는 최대 16곳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 지역은 모두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이중 민주당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지역은 대표적으로 인천 계양을과 경기 안산갑이다. 2곳의 경우 당내 유력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을은 현재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송영길 전 대표도 거론되는 지역이다.
경기 안산갑은 친명계(친이재명계)인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친문계(친문재인계)인 전해철 전 의원도 오는 13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친명계와 친문계가 모두 출마하면서 계파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 전 의원이 출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친명계에선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범여권 후보 간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모든 지역에 후보를 출마시키로 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직 지역을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특정 지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재보궐 선거 향방을 묻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곳에 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을 언급하며 “19·20·21대 총선에서 연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험지 중 험지 아니겠나”라고 했다.
또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며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경기 하남갑에 대해선 “추 의원도 1,200표 차로 이긴 험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 대표는 “저는 제가 나가야만 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주 출마 지역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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