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증시 호황 속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치는 2조7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실적에 스페이스X 관련 연결대상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7.20% 증가한 99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은 약 1조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추가적인 평가이익 발생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를 포함한 혁신기업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크로 환경에 따라 평가이익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트레이딩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빗 인수, 미국 디지털은행 에레보르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9% 증가한 5980억원으로 전망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손익과 운용 및 기타손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에 따른 자산 확대 효과까지 더해져 연간 20% 후반대 이익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05% 증가한 4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및 운용손익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729억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배당 및 분배금 수익 증가와 함께 PI 부문 실적도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43.09% 증가한 3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순수탁수수료가 3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덕분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구간에서 이익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주식관련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낮은 기여로 실적 개선이 경쟁사 대비 부진했지만 올해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증가를 통해 상당 부분 상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또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전년 대비 78.77% 증가한 37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약정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54.7% 증가할 것”이라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수적인 자산 관리로 경쟁사 대비 채권 평가손실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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