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본선서도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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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두성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두성 기자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받은 후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왔던 정 전 구청장은 그간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 국민의힘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결선 투표 없이 경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9일) 정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하는데, 정 전 구청장이 과반을 득표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자였던 3선의 박주민·전현희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세 번의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공개 칭찬을 했을 때부터였다. 이후 그는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러한 ‘대세론’ 탓에 정 전 구청장은 경선 동안 자신을 둘러싼 연이은 의혹 제기 등 당 안팎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 왔다. ‘도이치모터스 후원 의혹’을 시작으로 ‘여성 직원 칸쿤 해외 출장 의혹’, ‘여론조사 왜곡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집중 공세를 받아 왔다. 또 경선 막바지엔 “박원순 전 시장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똑같다”고 발언해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많은 분께 상처와 심려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특히 일부 의혹을 둘러싸고 당내 서울시장 경쟁자들과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경선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되며 ‘대세론’을 입증하게 됐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이 오히려 정 전 구청장에게 득이 됐다는 취지의 해석이 나왔다.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경우 분열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선두를 달리는 정 전 구청장을 선택해 경선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지층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 대세론, 본선거까지 이어질까

이처럼 정 전 구청장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그의 ‘대세론’이 본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정치권에선 대세 분위기가 본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현재로선 단언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간 정 전 구청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왔던 만큼, 국민의힘이 이를 고리로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정 전 구청장 의혹에 대해) 문제는 계속 삼을 것”이라면서도 “그게 일반 국민한테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정 전 구청장이 그간의 ‘현역불패’ 기록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현역 서울시장이 연임에 도전해 패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던 오세훈 당시 시장이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또 6·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의 박원순 당시 시장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정몽준 후보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문수 후보를 각각 이기며 재선과 3선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아울러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고, 오 시장은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된다. 이후 8회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은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를 이기며 4선 고지를 밟았다.

이러한 가운데, 정 전 구청장은 오 시장을 향한 공세를 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를 높고 경선을 치르는 중이지만, 오 시장을 본 선거 상대로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서울의 승리로 뒷받침하겠다”며 ‘오세훈 심판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정의 무능·무책임·무감각으로 인해 삶의 기본은 흔들리고 기회는 좁아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옅어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의 ‘원팀’도 강조했다. 경선 상대였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후보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하는 민주당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현장 목소리와 다양한 전문성을 담아낼 수 있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운동은 ‘통합형 선거운동’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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