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0억 원대 탈세 의혹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배우 겸 가수 차은우가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이다.
차은우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사과문에서 국세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2차 사과문의 핵심은 '정면 돌파'다. 차은우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행정 절차상의 신중함 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모친 명의의 법인(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는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으나,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책임은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고 짚었다. 연예인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 원대 추징액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사실상 탈세 의혹을 인정하고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지방국세청이 차은우를 상대로 진행한 고강도 세무조사에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차은우는 소속사 정산 과정에서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모친 명의의 개인 법인을 동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고 49.5%에 달하는 고소득자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당초 차은우 측은 대형 로펌을 선임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으나, 결국 세금을 전액 납부함으로써 국세청의 과세가 정당했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침묵을 지키던 소속사 판타지오 역시 차은우의 이번 입장 발표로 사실상 법적 대응을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차은우는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군인 신분으로 대형 경제 범죄 의혹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지만, 추징금 완납과 본인 과실을 명확히 인정한 이번 사과가 여론 반전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은우는 사과문 끝에 "무엇보다 저를 믿어준 팬분들, '아로하'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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