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생산적 금융 확대”…강성묵, 하나금융 ‘전환 실행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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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강성묵 부회장이 실제 자금 흐름을 움직이는 실행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 대전환이 구호를 넘어 투자와 사업 참여로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하나금융은 8일 하나은행, 하나증권이 GS건설, 지베스코자산운용, 디씨브릿지, 자이C&A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투자, 개발, 운영 등 사업 전 단계에 걸쳐 참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하나금융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고 향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는 금융 주선권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딜 구조 설계와 금융 주선까지 관여하는 역할로 확장하는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하나금융의 경영 기조인 ‘위기 대응’과 맞닿아 있다. 함영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금융 대전환을 “은행의 위기”로 규정하며,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경고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생산적 금융 전환은 선택이 아닌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처럼 대출 중심 구조에 머무를 경우, 자금과 수익 기회 모두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흐름 속에서 강성묵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선명해진다. 그는 투자/생산적금융부문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하나증권 대표를 겸임하며 IB와 자본시장 역량까지 동시에 쥐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강 부회장이 하나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2023년 이후, 기업금융(IB) 중심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그룹 내 자본시장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자산관리(WM) 중심 증권사가 아닌 딜 소싱과 투자 실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강 부회장은 첨단전략 산업을 핵심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강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금 전환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오정근 디씨브릿지 대표, 김욱수 자이C&A대표, 이호성 하나은행장,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한태희 지베스코자산운용 대표/하나금융

AI 데이터센터라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매개로 금융·건설·자산운용 간 협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GS건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밸류체인(투자·임대·운영)과의 연계를 통해 투자부터 운영까지 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나금융이 최근 결성한 약 5000억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도 같은 방향성에 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신재생 에너지 및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환경시설 등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센터 등으로 국가적 과제인 신재생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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