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폭행을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의 가해자들이 범행 후에도 자숙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김 감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들의 충격적인 실체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후 지인들에게 “내 주먹이 녹슬지 않았더라. 한 대 치니까 바로 쓰러졌다”며 자신의 폭행을 무용담처럼 떠벌리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죄 이후에도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헬스 트레이너와 배달 업체 운영자로 알려진 가해자들은 자숙 없이 헬스장에 나타나 운동을 즐겼으며, 일행 중 한 명은 사건 4개월 만에 힙합 곡을 발매하는 기함 할 행보를 보였다.


유족 측은 “사과는커녕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보지 못했다”며 가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주장한 ‘합의 시도’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김 감독은 아들과의 식사 중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주먹에 맞아 쓰러졌고, 뇌사 판정 끝에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달아 기각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이 구리시 조직폭력배 소속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해당 조폭 측에 물어보니 두 가해자가 가까운 사이인 것은 맞지만, 소속은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지난달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며 수사 미진 논란이 일자,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용의자’, ‘마녀’ 등의 미술팀으로 활동하며 2016년 경찰인권영화제 감독상을 받기도 했던 김 감독의 허망한 죽음에 영화계와 시민들의 엄벌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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