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아프다는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한다.”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4)가 6일(이하 한국시각)자로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미국 언론들은 베츠가 실제로 약 4~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옆구리가 재발이 잦아서, 확실하게 회복하기 전까지 섣불리 복귀를 추진하면 위험한 측면이 있다.

일단 베츠는 빠르게 돌아오고 싶다고 희망했다. 7일 LA 타임스, 다저스네이션 등에 “2018년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약 2주간 결장했던 것보다 훨씬 덜 심각하다. 가능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라고 했다. 심지어 “솔직히 아프다는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한다. 원래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베츠의 공백이 4~6주보다 짧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상의 부위를 감안해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베츠의 공백은 1달 남짓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한 달은 김혜성(27)에겐 기회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부상자명단에 올라가고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김혜성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의 경우 김혜성의 유격수 기용에 인색했다.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등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카일 프리랜드에게 2루에서 출전시간을 확실하게 줘야 한다. 때문에 김혜성과 로하스를 유격수 플래툰으로 쓰기로 한 것이다. 이날 토론토가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내면서 김혜성이 먼저 들어갔고, 8일에는 토론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나선다. 김혜성을 넣을 법하지만, 김혜성에 대한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로하스가 나갈 수도 있다.
어쨌든 김혜성은 작년보다 유격수로 경기력을 평가받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달 남짓한 기간에 주 3회 안팎으로 유격수로 나가면서 트레이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차피 이 팀의 주전 유격수는 베츠이고,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그 어느 포지션에서도 주전으로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게 여러 루트로 드러났다. 아무리 잘해도 다저스는 김헤성을 백업 이상으로 안 본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들의 행간을 뜯어봐도 그렇고, 최근 강정호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ing을 통해 같은 견해르를 드러냈다.
어떤 선수든 2루수나 중견수로 출전을 많이 해서 잘하는 것보다, 유격수로 출전해 잘하면 당연히 업계의 고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어쩌면 다저스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혜성을 유격수로 쓰는 측면도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김혜성으로선 고마운 일이고, 절호의 기회다. 업계에선 결국 다저스가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을 영입할 것으로 바라본다.

김혜성은 7일 첫 선발출전 경기서 멀티히트 포함 1볼넷으로 3출루했고, 득점도 1개를 올렸다. 이래도 트리플A용 선수인가. 베츠가 돌아오기 전까지 유격수로 잘하면 다저스 탈출의 기회가 생긴다.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하나 가졌으니 이 팀에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김혜성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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