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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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4.45포인트(0.82%) 상승한 5494.7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과 돌아온 외국인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06% 증가한 133조원, 영업이익이 755.01% 늘어난 57조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43조원을 10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19만65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76% 올랐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얼어붙었던 외국인 투자 심리도 녹였다. 중동 전쟁으로 이달 초까지 삼성전자를 37조원어치나 내던졌던 외국인들이 전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19만8443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약 117조원, 38조원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됐다. D램과 낸드 가격이 동반 상승한 덕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급 증가 속도는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 같은 흐름은 2분기 이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역시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 확대와 메모리 수급 불균형 심화를 근거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세를 점진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주요 고객사 대상 경쟁 우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 심리도 완화되며 국내 증시 수급에 숨통을 틔웠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0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삼성SDI 등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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