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순익·건전성 지표 뒷걸음질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업권의 총 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2년 만이다. 자산 순위 상위사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자산 순위 업계 3위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401억원)보다 96% 급감했다. 이자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충당금 적립 등 비용 부담이 커진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4% 감소한 6,028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대출채권 순익과 수수료수익 등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대출채권 관련 비용과 기타비용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 외형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자산은 7조5,055억원으로 전년말(9조715억원)보다 1조5,660억원이 감소했다. 여신과 수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총 여신은 6조1,478억원으로 전년말(7조6,461억원) 대비 1조4,983억원이 줄었다. 보수적인 대출 영업 기조 아래,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됐다.
고강도 리스크 관리 기조에도 건전성 지표 개선에 있어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11.61%로 전년 말(9.13%) 대비 2.48%p(퍼센트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 역시 전년(8.13%)말보다 소폭 오른 8.59%를 기록했다.
◇ 연임 성공한 전찬우 대표, 실적 개선 부담↑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7.14%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에 있어선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낸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찬우 대표의 발걸음은 마냥 가볍지 않은 실정이다.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그간의 실무 경험과 관리능력에 역량을 높이 사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
전 대표는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해 마케팅전략팀 팀장, 전략기획실 실장, 경영관리실 상무보를 거쳐 202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CEO에게 1년의 임기를 부여하며, 매년 경영 성과를 평가해 임추위를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전 대표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추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호실적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연임했다.
다만 올해는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터라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부실 여신 정리에 집중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