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협업 논의를 본격화하며,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13일 제레미 얼레어 써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털전환(DT)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 또는 부사장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접촉을 넘어, 이미 기술 검증을 마친 양측이 사업화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 ‘써클 민트(Circle Mint)’를 활용한 기술 검증(PoC)을 수행했으며, 이후 경영진 간 논의를 통해 사업 모델 공동 개발을 모색해왔다.
같은 날 써클 방한단은 오찬 간담회를 통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경영진과도 연쇄 회동을 진행한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하나금융에서는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간 협력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금융권 움직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 서비스와 결제 인프라에 접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은행권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기존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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