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데이오'(Foundayo)'가 미국 허가를 받으면서 노보 노디스크의 맞대응까지 이어지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비만약 시장은 '경구제 중심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혁신 제형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릴리 신약 출시에 노보 반격…글로벌 비만약 '경구제 경쟁' 본격화
6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파운데이오 대비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였다는 간접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분석은 두 약물의 임상 데이터를 동일 조건으로 맞춘 뒤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위고비 복용군이 평균적으로 약 3% 이상 더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과 치료 중단 비율 역시 위고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노보는 추가 설문에서도 환자 선호도가 자사 제품에 더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약물은 복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위고비는 공복 상태에서 복용 후 일정 시간 금식이 필요하지만, 파운데이오는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저분자 약물이다. 이에 따라 노보는 다소 번거로운 복용 조건에도 불구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데이오는 미국에서 본격 출시되며 경구용 비만약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격은 보험 적용시 월 25달러 수준으로 책정됐고, 비보험 기준으로도 위고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두 제품 간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4년 3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0조 시장 열린다…K-바이오, 비만약 개발 속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다수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한국인 맞춤형 접근과 근 손실 개선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068270)은 4세대 비만약 개발을 추진하며 다중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경구용 제형 개발도 활발하다. 일동제약(249420)을 비롯해 삼천당제약(00025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이 먹는 비만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약을 개발 중이며, 대원제약(003220)도 패치 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은 투약 간격을 대폭 늘린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비만약 시장은 효과뿐 아니라 복용 편의성, 가격, 공급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경쟁하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국산 비만약이 상용화될 경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효능과 복용 방식 입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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