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되살아나며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크게 늘었다. ‘갤럭시 S26’ 출시 효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통신업계와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3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63만246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 20.3%, 전달 대비 21.5% 늘어난 수준이다.
증가 배경에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있다. 3월 중순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가 교체 수요를 자극하면서 가입자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출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 대비 9만9000~29만5900원 가격이 올랐지만, 사전 판매 7일간 135만대가 팔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핵심 요인은 온디바이스 AI(기기 내에서 실행되는 인공지능) 기능이다.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파악해 기능을 추천하는 ‘나우 넛지’, 외부 앱을 연동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기능, 자연어 기반 음성 비서 등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고가 모델 수요가 두드러졌다. ‘울트라’ 모델이 전체 사전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고화소 카메라 등 차별화 요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 부담은 존재했지만 원가 상승 압박도 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모바일 AP 비용 증가가 겹치며 제조사 부담이 확대됐고, 일부 모델에는 자체 칩셋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뤄졌다.
다만 번호이동 증가가 통신사 간 경쟁 구도를 바꾸지는 않았다. 3월 기준 통신 3사 순증감은 수천명 수준에 그쳤고, 알뜰폰만 소폭 증가했다. 단말 교체 수요가 시장 전체를 키웠을 뿐 특정 사업자로의 쏠림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보다 체감 기능이 중요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AI 경쟁력이 향후 프리미엄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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