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조인성이 평범한 근황 게시물을 올렸다가 예기치 못한 정치적 댓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특정 성향 누리꾼들의 집단적인 공격과 이를 방어하는 팬들의 설전이 벌어지며 SNS 댓글창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4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분이다. 당시 영화 ‘휴민트’ 홍보차 출연했던 조인성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급등했던 환율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과 유튜버들이 ‘정치적 발언’이라며 문제를 삼기 시작했고, 이른바 ‘좌표 찍기’식 공격으로 이어졌다.
"촛불 나갔었나" vs "응원한다"... 극명하게 갈린 댓글창
조인성이 지난달 20일 SNS에 올린 건강기능식품 광고 관련 감사 게시물에는 현재 수천 개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촛불집회 나가셨었죠?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환율 1510원 소감 부탁드린다. 왜 지금은 아무 말도 안 하냐”라며 조롱 섞인 질문을 던졌다.

심지어 “환율 소식 듣고 왔어요. 나라 잃은 기분입니다. 조인성씨 기분이 궁금하네”라며 현재의 글로벌 환율 상승세를 과거 발언과 무리하게 연결 짓는 반응도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좌파이냐’, ‘좌인성’ 등 낙인성 표현까지 등장하며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특히 과거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와 무관한 비난이 굴레처럼 반복되고 있다.
"이상한 댓글부대 무시하길"... 팬들, '방어막' 자처하며 응원
반면 이러한 공격을 과도한 억측으로 규정하며 조인성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팬들은 “이상한 댓글부대 달려온 거 보니 우리 조인성님 인생 잘 살았다는 증거”, “전쟁으로 달러 환율 오른다고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무지한 댓글은 무시하시고 꿋꿋이 소신대로 살아 가세요”라며 지지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계엄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이 한 둘인가”라며 “익명 공간에서 무작정 욕하고 보는 사람들 가볍게 무시하고 넘기세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상승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강세 등 복합적인 글로벌 변수에 의한 것임에도, 이를 배우 개인의 발언과 엮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빛난 저력... '휴민트' 글로벌 1위 등극
온라인상의 소란과는 별개로 조인성의 본업 성적표는 눈부시다.
4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조인성 주연의 영화 ‘휴민트’는 전날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공개 이틀 만에 거둔 쾌거로,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그의 글로벌 티켓 파워는 건재함을 증명했다. 결국 시장 상황에 대한 배우의 소박한 우려는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오염됐지만, 대중은 그의 작품 활동에 더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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