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부천=제갈민 기자 파라타항공이 유한대학교와 손잡고 항공훈련센터를 구축했다. 실제 항공기 기내를 축소한 형태로 구성돼 객실승무원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파라타항공 항공훈련센터는 유한대 내에 2개 동, 3개 층에 약 292평 규모로 구축됐다. 항공훈련센터는 파라타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 에어버스 A330·A320 기내와 최대한 동일하게 구성한 기내실습실을 비롯해 비상보안장비실습실, 화재진압실습실, 비상탈출 슬라이드 등 시설로 구성됐다.
파라타항공은 객실승무원들이 실제 근무 환경과 최대한 유사한 공간에서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유한대와 협력해 훈련센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기자가 방문한 파라타항공 훈련센터에서는 4기 신입 객실승무원들의 교육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A330과 A320 기내를 그대로 재현한 실습실에는 객실·갤리·화장실까지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구조가 구현됐다.
A330 기내실습실에서 진행된 비상상황·비상착륙 상황 훈련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훈련은 같은 상황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을 받는 파라타항공 신입 객실승무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구역 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진정하세요! 자리 앉으세요!”, “볼펜 빼!”, “좌석벨트 체결!”, “머리 숙여!”, “충격 방지 자세! 브레이스(Brace)!” 등 명령어를 힘차게 외쳤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평가하는 파라타항공 객실승무원 교관들은 후배 승무원들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하는 부분을 하나씩 알려주며 다시 해볼 것을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고, 교육생들도 같은 상황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교육을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비상 상황에 승객들을 통제하고 부상을 최소화하며 빠른 탈출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짧고 명료한 단어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강하면서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해 몸에 익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파라타항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객실승무원이 실전 비행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러한 훈련을 계속 반복해 숙달한 이후 실습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만약 실습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 되는 경우 그간 받았던 교육 훈련을 재차 진행하고 평가도 다시 받아야 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실습 평가에서 종종 탈락자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상탈출 슬라이드 교육장은 A330·A320 기종과 동일한 높이로 구성됐다. 슬라이드 좌우에는 안전망이 설치돼 안전하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슬라이드 위쪽으로 올라가면 생각한 것보다 높이가 높게 느껴진다. 비상착수훈련은 경인여대 수영장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이어진 화재 진압 훈련에서는 연기 발생 장비와 발화 장비를 활용해 기내 화재 상황을 재현했다. 교육을 받는 객실승무원들은 화재가 발생한 위치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객실 안내 방송 담당과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역할을 분담해 비상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파라타항공의 유한대 항공훈련센터는 국제선 첫 취항 후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선 확장도 중요하지만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 항공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모습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항공훈련센터의 완공은 안전 운항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파라타항공의 의지이자 실행력의 결과”라며 “파라타항공이 지향하는 안전한 운항과 차별화된 진심이 담긴 서비스가 현장에서 구현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타항공은 유한대학교와 지난해 5월 ‘항공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27일 개소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