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라인업을 보니까 정말 긴장이 되긴 하더라고요."
KT 위즈 투수 오원석이 시즌 첫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오원석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KT는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달렸는데, 오원석이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쾌투를 보여주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1회부터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완벽한 투구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타선도 장성우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오원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4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5회 삼자범퇴, 6회에는 2루수 김상수 실책과 상대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깔끔하게 막았다.
경기 후 오원석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5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첫 등판에서 승리까지 거둬 기분이 좋다"라며 "컨디션은 좋았다. 다만 볼넷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오랜만에 등판이다 보니 힘이 덜 실린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점점 좋아졌고,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서 더 편하게, 단순하게 승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T 타선은 19안타를 폭발하며 13점을 냈다. KT 타선 못지않게 한화 타선도 무서운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307억 사나이' 노시환을 비롯해 지난 시즌까지 KT 소속이었던 강백호도 있다. 그렇지만 노시환을 삼진-2루 땅볼-2루 땅볼,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삼진으로 돌렸다.
오원석은 "한화 라인업을 보니까 정말 강해서 긴장이 되긴 하더라. 그래도 ‘다 잘 친다고 다 결과가 나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내 투구를 하려고 했다"라며 "백호 형은 지난 시즌에 같은 팀이었던 선수라 더 긴장됐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자신 있게 승부하려고 했고, 그런 부분에서 재미도 느꼈다"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2024시즌이 끝난 후 SSG 랜더스를 떠나 KT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25경기(132⅓이닝)에 나와 11승 8패 평균자책 3.67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오원석은 "우리 팀에 워낙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다.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되고, 나도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작년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규정이닝을 달성하고 싶다. 또한 개인 성적보다는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