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허벅지)신호를 주는 거니까” 문보경도 한국도 LG도 ‘루즈·루즈·루즈’는 안 된다…300억원 가치 증명했으니까[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7-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계속 신호를 주는 거니까.”

염경엽 감독은 LG 트윈스의 개막 3연패를 두고 WBC 관련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대표팀에 선수 7명을 보낸 LG에 WBC 후유증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WBC서 한국타선을 이끈 문보경(26)이 대표적이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LG 문보경이 7회말 1사 1-3루에서 부상으로 이영빈과 주자 교체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문보경은 허리와 허벅지가 조금씩 좋지 않은 상황서 WBC에 참가했다. 1라운드 일본전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타박상을 크게 입었고, 이후 몸이 조금 더 안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LG는 WBC를 마치고 돌아온 문보경을 시범경기에 아예 기용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2경기만 소화하게 했다.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3경기 내내 지명타자로 나갔다. 그런데 31일 경기서 2루로 3루로 주루한 뒤 스톱하는 과정에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1일 MRI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을 1일 잠실 KIA전에 기용하지 않았다. 허벅지는 김용일 트레이닝코치가 대표팀에서도 특별관리한 부위였다면서, “계속 신호를 주는 거니까”라고 했다. 심지어 “수비도 (시작 시점을)늦춰야 되겠다”라고 했다.

LG는 개막 3연패 끝에 1일 경기를 잡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구본혁이 1회 2사 1,3루 찬스서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었고, 잘 던지던 송승기가 5회 1사에서 안타를 맞자 염경엽 감독은 과감하게 퀵 후크, 불펜을 가동했다.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겼지만, 염경엽 감독은 LG의 시즌 첫 승이 더 중요했다.

이런 초비상에도 문보경만큼은 아꼈다. 앞으로 치러야 할 140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허리와 허벅지를 올 시즌 내내 관리해야 할 듯하다. 아무리 뎁스가 좋은 LG라고 해도 문보경은 대체불가 자원이다.

한국야구를 위해서라도,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LG의 세심한 문보경 관리가 필요하다. 당장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있다. 한국이 자체적으로 연령을 제한하는 기준이 23세지만, 문보경은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문보경도 풀타임 5년을 소화했다. 2027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하며, 2028시즌을 마치면 FA 자격도 얻는다. LG가 어느 시점에 문보경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이미 307억원 계약의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이라는 기준점이 확실히 있다. 그 정도급의 선수라는 걸 이미 WBC서 입증했다고 봐야 한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LG 문보경이 7회말 1사 1-3루에서 부상으로 이영빈과 주자 교체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만약 문보경이 허리나 햄스트링을 세게 다치면 LG도 한국야구도 문보경도 루즈-루즈-루즈 게임이 돼 버린다. 때문에 LG가 문보경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건 매우 좋은 스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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