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뒤 하한가…삼천당제약, 블로거·애널리스트에 법적 대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000250)이 하한가로 급락한 가운데, 회사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를 '작전주'로 지목하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실 확인 없이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지난 30일 한 블로거가 '코스닥 1위 주가조작 수사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에서는 무채혈 혈당측정기, 코로나19 백신 계약, 경구용 인슐린 등 삼천당제약의 주요 사업을 언급하며 주가 흐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블로거는 또 회사의 고발 방침 이후에도 "끝까지 대응하겠다"며 맞서는 입장을 보였다.

삼천당제약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제네릭 제품 등록을 위해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시장에 확산된 데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유포된 정보"라며, 필요 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증권사 측은 공식 보고서가 아닌 개인 의견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주가 급등과 급락 흐름과 맞물려 발생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과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복제약 개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400%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5조원에서 28조원대로 급증했다. 

그러나 미국 파트너사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31일 주가는 전일 대비 29.98% 하락한 82만9000원에 마감했다.

회사 측은 계약 규모 논란과 관련해 "1500억원은 계약금이 아닌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라며 "실제 예상 매출은 약 15조원 수준이고, 이 가운데 순이익의 90%를 수령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급등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한 기대와 정보 해석의 차이가 충돌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투자자 혼란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개인 투자자나 분석 의견에 대한 법적 대응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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