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최근 건설업계의 화두는 ‘안전’과 ‘환경’이다. 잇따른 붕괴 사고로 인한 콘크리트 강도 논란과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는 기초소재 기업들에게 생존 과제가 됐다. 최근 삼표그룹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설재료 품질 및 트렌드’ 특강 역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삼표그룹은 지난달 27일 서울 이마빌딩 6층 러닝센터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 ERICA 스마트융합공학부 양현민 교수가 강연자로 초청됐다. 양 교수는 국내 건설재료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강연은 ‘건설재료의 품질 확보를 위한 건설 트렌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세부 커리큘럼은 △최근 건설재료 품질 및 탄소중립 관점 주요 이슈 △건설재료 품질 확보 방안 △건설재료 탄소중립 실현 방안 등 총 3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양 교수는 최근 발생한 대형 구조물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재료 품질 부족’을 지목하며, 갈수록 엄격해지는 타설 가이드라인에 대한 실무적 대응을 강조했다.
아울러 콘크리트 단위수량 측정 의무화, 강우·강설 시 타설 가이드라인 등 갈수록 엄격해지는 건설 현장의 품질 규제 동향과 이에 대한 실무적인 대응 방안을 상세히 공유했다.
삼표가 이번 특강에서 ‘품질’을 강조한 배경에는 최근 정부가 강화한 ‘콘크리트 단위수량 측정 의무화’가 자리 잡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슬그머니 물을 섞어 강도를 떨어뜨리는 관행이 대형 구조물 붕괴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소재 공급 단계부터 완벽한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삼표는 업계 최초로 자체 품질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현장 맞춤형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 전략 측면에서 주목할 대목은 ‘탄소중립’이다.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포집된 탄소를 직접 주입해 탄산칼슘을 만드는 ‘화이트 카본(White Carbon)’ 공법은 삼표가 그리는 차세대 먹거리다. 이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강도는 높일 수 있어,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탄소 국경세에 대응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날 강연에서도 시멘트 제조 공정(클링커 소성)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노력과 함께 화이트 카본(White Carbon)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삼표는 주니어급 직원들을 중심으로 건설재료 품질 관리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변화에 대응할 실무 인력을 내부에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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