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요계의 전설 심수봉이 메가 히트곡에 얽힌 가슴 아픈 오해와 제작 비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3월 31일 베일을 벗은 JTBC ‘히든싱어8’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출연한 심수봉은 자신의 대표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회상했다.
그녀는 “친한 꽃꽂이 선생님 남편이 외항선을 탔다. 거의 6개월, 1년 헤어져 있다가 만나는데 인천 항구 쪽으로 모셔다 드리니 헤어질 때 포옹하고 입맞춤하고 남편이 배를 타고 가니까 꽃꽂이 선생님이 뒷자리에 앉아서 신림동에 올 때까지 울어서 말을 못 걸었다”며 당시의 애절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남자는 배를 타고 가고 여자는 항구처럼 기다리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제목이 붙으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순수한 이별의 아픔을 담은 가사는 예상치 못한 외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심수봉은 “욕을 많이 먹었다. 얼마 전까지 왜 욕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순진한 줄 알았더니 저질이라고 하더라”며 당시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패널 송은이가 가사 속 서사가 알려지기 전 언론의 오해를 언급하자 심수봉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짧지만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노래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송은이는 “제가 6학년 때 나온 노래다. 딱지치기를 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이 다 불렀다”며 당시 저작권료가 강남 100평대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7천만 원 수준이었다는 설을 제기했다. 심수봉은 이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수줍게 답했다.
한편,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는 개그맨 임우일의 재치로 반전되었다. 그는 “바다라서 다행이다. 공항 근처였으면 남자는 비행기, 여자는 관제탑이 될 뻔했다”는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무대에 선 심수봉은 이날 방송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곡의 가치와 그 뒤에 숨겨진 진심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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