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4분기 224.7억달러 순매도…역대 최대 시장 안정화 개입

마이데일리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2025년 4분기 시장안정화조치 내역’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4분기 중 224억67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때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방식으로 변동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할 때는 달러를 공급해 상승 속도를 완화하고, 급락 시에는 달러를 매입해 하락을 방어하는 방식이다.

당국의 달러 순매도 개입은 지난해 3분기 17억4500만달러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1~3분기에는 수십억달러 수준에 그쳤던 반면, 4분기 들어 개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4분기에도 주요국 통화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환율은 1449.30원까지 상승하며 4월 연고점(1487.60원) 부근까지 근접했으나,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하루 만에 2.28% 급락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29.10원까지 내려가는 등 단기적인 안정 효과가 나타났다.

환율은 이후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지난해 연말 종가는 1439원을 기록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대해서도 수급 측면을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은 1519원대에서 출발해 장중 1536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다가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원화 절하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심리나 쏠림이 확대될 경우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괴리가 심화될 경우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은, 작년 4분기 224.7억달러 순매도…역대 최대 시장 안정화 개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