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년차' 고아성 "첫 멜로가 '파반느'라니…행복해요"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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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반느' 고아성/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고아성(33)에게 '파반느'(감독 이종필)는 각별하다. 첫 멜로영화이기도 하지만, 2017년부터 9년을 꼬박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 고아성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랑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파반느'를 첫 멜로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세 청춘이 관계 속에서 변화를 겪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이종필 감독님과 함께했지만, 감독님과는 '파반느'로 먼저 알게 됐어요. 2017년부터 함께 준비했던 작품이라 유독 더 특별한 작업이었죠. 두 번째로 찾아주실 때 배우로서 정말 기뻐요. '다음을 기대하게 해드렸나' 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파반느' 고아성/넷플릭스

고아성은 극 중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일하는 미정을 연기했다. 자신을 편견없이 봐주는 경록(문상민)을 만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고아성은 미정 역할을 위해 체중을 증량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학생 때 '파반느'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영화화되면서 각색된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죠. 또 이종필 감독님이 그리는 여성상을 전적으로 믿기도 했고요. '괴물' 분장 감독님도 '파반느'에 함께하셨어요. 제 미숙한 배우 시절을 아시는 분이라 전적으로 믿고 임했습니다."

고아성은 문상민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문상민은 2000년생으로 1992년생인 고아성보다 8살 어리다. '파반느'가 공개되기 전 방영된 KBS2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그때도 스타였어요(웃음). 지금은 더욱더 사랑받고 있는 배우지만, 개인적으로 큰 변화가 느껴지진 않아요. '파반느' 촬영하면서 진한 한 시절을 보낸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요. 촬영 끝나고 나서도 괜히 가슴이 저릿하고 경록의 잔상이 아른거리기도 했죠. 그게 다 상민 배우가 저에게 줬던 힘이고 에너지가 아닐까 해요."

'파반느' 고아성/넷플릭스

고아성은 촬영 당시 미정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문상민과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설명했다. 미정과 경록으로서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었다고. 그는 "최근에 상민 배우가 정말 유쾌하고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속이 깊은 친구라는 걸 매번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5년 아기모델로 데뷔한 고아성은 2004년 '울라불라 블루짱'을 통해 연기에 첫 도전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설국열차',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5월에는 '바냐 삼촌'을 통해 연극에 첫 도전한다.

"근 몇 년 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자존감 높고 당당하고 결핍이 있을지언정 옳음을 향해 다가갔다는 거예요. 근데 전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내면의 나약함을 들키기 싫은 후미진 구석이 있거든요. 잘 묻어두고 살았던 것 같은데, 그걸 마주쳐야만 미정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촬영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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