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에너지 절약 동참…차량 5부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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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주차장에서 한 주차 안내원이 숫자를 조정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기조에 맞춰 차량 운행 제한 등 실천 방안을 도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은 임직원 차량 운행 제한과 사업장 에너지 사용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임직원 참여 기반의 ‘차량 10부제’를 자율 시행하고, 조명·냉난방·전력 사용 전반을 재정비하는 7대 에너지 절감 계획을 가동했다. 임산부·장애인 차량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제외해 실효성과 참여율을 동시에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낮시간대 지정구역 조명을 일괄 소등하고, 냉방은 26℃ 이상·난방은 18℃ 이하에서만 가동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 차단을 의무화하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상시 가동 기기에 타이머형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해 대기전력까지 관리한다.

생산시설에서도 에너지 효율화 작업을 병행한다. 클린룸 내 노후 형광등을 고효율 LED로 전면 교체 중이며, 신규 DP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하반기부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자보고·전자결재 확대와 계단 이용을 유도하는 ‘건강 계단’ 조성 등 조직문화 차원의 절감 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한미그룹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를 포함해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한미정밀화학 등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했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교통량 감소와 연료 사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 조치다.

임직원 참여를 높이기 위해 사내 공지를 통해 운영 기준을 구체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국내 출장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해 업무용 차량 운행 자체를 줄이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사업장 운영 방식도 세분화했다. 평일·휴무일·중식시간·야간 등 시간대별 전력 사용 패턴을 기준으로 PC, 냉난방, 조명 운영을 구분 관리하며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 절약 정책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민간 기업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정책 대응 폭을 넓히는 양상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는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라며 “경영 전반에서 실효성 있는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차량 운행 제한과 에너지 절감 조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임직원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냉난방 온도 관리, 대기전력 차단, 화상회의 확대 등을 포함한 에너지 절약 수칙을 운영 중이다. CJ그룹도 사무실 조명 소등과 냉난방 기준 강화, 비대면 회의 확대 등을 통해 사업장 에너지 사용 절감에 나섰으며, 상미당홀딩스도 전 계열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요일제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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