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꿈꾼다, 30홈런·100타점 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내기” 이숭용이 이기면 슬픈 레이스가 시작됐다…고명준 위대한 도전[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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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준/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홈런타자를 꿈꾼다.”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몇몇 선수와 시즌 성적을 두고 내기를 걸었다. 주전 1루수 고명준과는 30홈런, 주전포수 조형우와는 10홈런을 두고 선물 내기를 했다. 고명준의 경우 작년엔 20홈런을 두고 이숭용 감독과 내기를 했다. 정규시즌 17홈런, 포스트시즌 3홈런을 더해 20홈런을 채웠다(?)고 주장하며 이숭용 감독과의 내기에서 웃었다.

고명준/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고명준은 시범경기서 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고명준이 시범경기까지 더해 30홈런만 쳐도 본인이 이겼다고 우길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고명준 얘기를 하는 이숭용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지난해 17홈런, 올해 시범경기 홈런왕에 이어 29일 KIA와의 홈 경기 연타석홈런까지. 지금 고명준의 페이스가 촌놈 마라톤이 아닌 실력의 향상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SSG는 작년 마무리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젊은 타자들의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뒀다.

고명준이 좋아지긴 좋아졌다. 이날 3회 황동하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회에는 황동하의 141km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다시 한번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개인 두 번째 연타석홈런.

고명준은 “아직 갈길이 멀다. 두 번째 홈런이 마음에 든다. 코치님과 타이밍이 늦더라도 (방망이)헤드가 남아있는 상태서 늦으면 뒤에서 맞아도 다 넘어갈 건 넘어간다고 했다. 연습했던 게 오늘 또 나왔다. 첫 번째 홈런은 넘어갈 것 같았는데 애매했다. (슬라이더를)노리진 않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구에 포커스를 맞추긴 하는데 변화구 각을 (머릿속에)그려놓던가 그런 식으로 생각을 좀 했다. 연습했던 데 경기할 때 나오니까 재밌다. 계속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인드가 바뀌었다. 고명준은 “한 타석 안 맞더라도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그 전엔 한 타석 못 치면 생각이 많아서 소극적이었는데 최대한 그런 걸 안 하려고 한다. 어쨌든 타석은 계속 들어가야 하고 게임은 계속 해야 한다. 빨리 잊고 다음타석을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내기 얘기를 했다. 고명준은 “홈런 타자가 대부분 꿈꾸는 게 30홈런에 100타점이다. 나도 홈런타자를 꿈꾸고 있다. 30홈런 100타점을 하고 싶으니까 내기를 한 거죠. 감독님도 마무리캠프 때 올해도 할 거냐고 하셔서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페이스가 좋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고명준은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결과는 144경기 끝나야 나온다. 한 경기, 한 경기 내 플레이를 하고 팀 승리에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왔지만, 자신감을 갖고 들어간다. 오히려 더 좋다. 바닥을 치고 들어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한 상태로 들어가면 자신감도 생긴다. 이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경기 많이 남았으니까 잘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2025년 10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SSG 고명준이 9회초 1사 1루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 고명준은 작년에 포스트시즌 3홈런을 내기에 포함한 것과 달리 이숭용 감독이 시범경기 6홈런을 내기에 포함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웃더니 “절대 안 해줄 걸요?”라고 했다. 어쨌든 이 내기는 선수가 이겨야 SSG도 좋다. 이숭용 감독이 이긴다? 이숭용 감독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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