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치는 건 후배들보다 낫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쭉 있을 수 있을까.
손아섭에게 이번 겨울은 너무나도 추운 겨울이었다. KBO 역대 최다안타 1위에 빛나는 손아섭이지만, 어느 팀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며 FA 미아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팀이 스프링캠프를 떠났을 때에도 계약을 맺지 못해 개인 훈련을 하다가 2월초가 되어서야 한화와 1년 1억 계약을 체결했다. 첫 번째 FA 98억, 두 번째 64억과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으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손아섭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선수다. 또한 KBO 역대 최초 9년 연속 150안타, 최연소/최소 경기 2000안타를 비롯해 KBO리그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2169경기에 나와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타율 0.31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NC를 떠나 한화에 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35경기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타율 0.265에 머물렀다. 비시즌에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손아섭의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에서 몸을 만들어야 했다.

손아섭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몸을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 5안타 2타점 1득점 타율 0.385를 기록했다. 두 경기 빼면 모두 대타 출전이었지만 선발 출전 경기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3월 1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2안타 2타점 1득점, 3월 2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안타를 날렸다.
이와 활약을 본 김경문 감독은 "역시 베테랑이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개막전 때 중요한 타이밍에 대타로 보낼 수 있게 준비시키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개막전 엔트리에 손아섭을 넣었고, 7회에 대타로 넣었다. 그러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은 치는 데 있어서는 후배들보다 훨씬 낫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타석에서 풀어내는 능력은 후배들보다 낫다. 예전보다 움직이는 폭이 많이 줄어서 그렇지"라며 "아직은 투수들이 많이 빠져 있으니 엔트리에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대로 현재 엔트리에는 문동주, 엄상백, 류현진 등 선발 투수들이 모두 빠져 있다. 이들이 들어와야 할 경우에는 누군가가 빠져야 한다.

과연 손아섭은 1군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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