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방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주말 경북 일정까지 포함하면 총 9곳의 지역을 찾게 된다. 정 대표의 방문 지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민의힘이 지자체장을 맡은 지역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탈환을 목표로 집중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당내에선 광역자치단체장 중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차지하는, 이른바 ‘싹쓸이론’도 거론되고 있다.
◇ 9곳 중 7곳… ‘국힘 지역’ 집중 방문
27일 오전 정 대표는 세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행정수도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법은 국가 국토균형 발전 확립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등 핵심 헌법기관의 세종 이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종에 뿌린 행정수도의 씨앗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 주도 성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은 민주당의 약속이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산업·주거·문화 융합 도시 및 청년·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도시 사업, 국립민속박물관 건립, 문화 도시 조성 사업, 교통 인프라 확장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이후 정 대표는 경북 의성의 한 사찰을 방문했고, 경북 영덕을 찾아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이후 그는 오는 28일 영덕에서 조업 현장을 체험하고, 어업인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 대표는 28일 경북 일정을 포함해 총 9곳의 지역을 방문했는데, 주로 최고위가 열리는 월·수·금요일에 이뤄지고 있다. 지방선거 100일 기준, 정 대표가 가장 처음 찾은 곳은 대구였다. 이후 지난 6일엔 전남 △11일 인천 △13일 전북 △18·23일 경남 △25일 충북을 방문했다.
이중 전남과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현재 국민의힘이 지자체장을 맡은 지역이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된 사례는 없고, 경북지사도 마찬가지다.
세종시장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민주당 인사가 당선됐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충북지사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민주당이 자리를 지키다, 202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패배했다.
2010년부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번갈아 가며 차지했던 인천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인사가 당선됐다. 경남지사는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이 맡아왔다. 이처럼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자체장인 지역을 집중 방문하며 탈환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당내에선 16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는 ‘싹쓸이론’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압승 때처럼 이번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만에 치러진 선거로,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낙관론’을 경계하며 당내 ‘언행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후보들이나, 당에서 해이해진 마음으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당 대표로서 그런 언행을 할 경우엔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당내 일각의 낙관론으로 자칫 역풍이 불거나,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가 오는 28일 경북 영덕에서 조업 현장을 체험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업무 체험에 나서는 것도 이에 대한 일환이다. 그는 전날(26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28일 일정에 대해 “무박 2일 일정”이라며 “무박 일정을 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당 대표부부터 뛰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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