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박수민, 서울시장에 당찬 도전장… “다윗이 골리앗 이긴다”

시사위크
지난 23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선정된 박수민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26일 박 의원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 박수민 의원실
지난 23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선정된 박수민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26일 박 의원이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 박수민 의원실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을)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선정된 박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숙 전 의원, 박수민 의원 등 3명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오 시장과 윤 전 의원을 상대로 박 의원이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실력과 돌파력 갖춘 후보”

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는 다소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당 지도부 노선에 반기를 들며 서울시장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자 당내에서 ‘오 시장의 플랜B’로 거론되며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17일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 신청했고, 2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 시장과 윤 전 의원, 박 의원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박 의원은 당 안팎의 ‘플랜B’ 평가를 의식한 듯 슬로건으로 ‘서울의 내일을 여는 플랜A’를 내세웠다.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 적임자라며 그간 경제·행정 등 현장에서 쌓아온 실력과 돌파력으로 서울의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을 향해 견제구도 날렸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의 혁신선거대책위원회(혁신선대위) 요구가 아주 부적절했다며 후보 성향에 맞는 '실무선거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장동혁 대표와도 거리를 뒀다. 그는 현재 장 대표가 ‘노선형 정치인’의 행보를 밟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서울시민의 시선과 사고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 모두) 만만치 않은 분들이라 긴장해야 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에 의존하는 ‘의존형 후보’들은 빨리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라며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1호 공약으로 '신거주(신축·거래 활성화·주택 바우처) 3종 세트'를 제시하며 서울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모습. 오른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 /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1호 공약으로 '신거주(신축·거래 활성화·주택 바우처) 3종 세트'를 제시하며 서울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모습. 오른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 / 사진=뉴시스

◇ 박수민 “뛰어난 투수라도 교체 타이밍은 온다”

박 의원은 이날 1호 공약으로 ‘신거주(신축·거래 활성화·주택 바우처) 3종 세트’를 제시하며 서울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서울의 문제를 핵심부터 구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약을 하나씩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정책을 이벤트성으로 접근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예를 들어 출산 정책도 주거와 일자리가 같이 병행돼야 정책이 되고 해결이 되는 거지, 출산만 떼어놓고 정책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과 오 시장이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결국 다윗이 이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세훈 시장님도 좋은 시장이시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고, 지금은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교체 타이밍은 오고, 아무리 좋은 핸드폰이라도 교체 타이밍이 오기 마련이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님이 지금 하고 있는 정책들 저도 다 잘할 수 있고, 심지어 그것보다 더 집중력 있게 할 수 있다”며 “속도도 더 빠르고 에너지도 많은 핸드폰이 나왔는데 안 바꿀 이유가 어딨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박 의원의 출마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이번보다는 다음을 보고 출마하는 걸로 보인다”며 “이번에 안 되더라도 일단 나와서 국민과 당원에게 각인도 시키고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당원들 성향이 많이 바뀌어서 의외로 경선에서 고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 TV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16·17일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본경선을 실시하고 18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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