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대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서 그의 지역구였던 ‘경기 안산갑’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내에서 사실상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러한 요구에 불을 지핀 건 양 전 의원이었다. 그는 전날(25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전 민주당 안산갑 지역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며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두렵지만, 저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께서 안산갑의 지역위원장을 맡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사실상 안산갑 재보궐 선거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양 전 의원은 김 전 부원장에게 이러한 요청을 한 이유에 대해 경기도를 잘 안다는 점과 김 전 부원장의 복귀를 원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양 전 의원의 글이 알려지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준호 의원이 곧장 힘을 실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양 전 의원 글을 공유하며 “양문석 선배님, 믿고 응원하겠다. 이제 김용 선배님의 몫”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의 ‘성남·경기 라인’ 핵심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의 안산갑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공개적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의원의 공개적 요청에 안산갑 재보궐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양 전 의원이 안산에서 쏟은 애정을 잘 안다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적임자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안산 시민께서 우리 당에 보내주시는 기대와 막중한 책임을 겸허히 경청하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글 말미에 ‘안산청년 김남국, 안산에서 올림’이라고 적으며 출마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 대변인도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한편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상고심이 진행 중인 만큼, 민주당에선 ‘신중론’이 거론되기도 한다.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그 상황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타당하느냐 아니냐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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