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AVG 0.385. 안타 5개지만 할 만큼 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단연 손아섭(38, 한화 이글스)이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를 보유한 선수인데 FA 시장에서 단돈 1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년간 생산력이 떨어졌고, 수비력과 기동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다. 타격도 장타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한 마디로 툴이 적고, 미래 가치를 장담하기 어려운 선수다. ‘리빙 레전드’인 건 맞지만 한화는 냉정하게 대우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올 시즌 한화에서 주전이 아닌 백업이다. 지명타자는 강백호의 것이고, 코너 외야도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가 지킨다.
올 시즌 손아섭은 타격 능력이 좋은 김태연과 함께 주전급 백업으로 뛸 전망이다. 김태연이 1루와 외야 모두 가능하다면, 손아섭은 지명타자와 외야를 오갈 전망이다. 기존 주축들이 부진하거나 다쳐야 손아섭에게 기회가 더 생길 전망이다.
그래도 시범경기서 부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7경기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2타점 1득점 OPS 0.923을 기록했다. 꾸준히 타석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중요하다. 백업의 삶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개할 수 없는 스승의 도움으로 타격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손아섭의 말은 역시 허언이 아니었다.
이제 관심사는 개막엔트리다. 손아섭은 28명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까. 사실 개막엔트리보다 개막 2연전 이후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모든 팀이 개막 2연전에는 3~5선발을 엔트리에 넣지 않고 야수를 더 집어넣기 때문이다. 3~5선발은 자신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일에 맞춰 1군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즉, 김경문 감독이 3~5선발을 1군에 등록할 때 손아섭이 1군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게 돼야 1억원의 드라마도 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아섭으로선 최소한 1군에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일단 한화는 현 시점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손아섭이 백업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시즌 도중 타선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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