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 작품의 일본 리메이크판이 국내 지상파인 SBS 편성을 확정 지으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센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상파 채널을 통한 일본 드라마 방영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오는 3월 29일 밤 11시 5분 SBS를 통해 첫 방송 예정인 ‘스토브리그 일본판’은 SBS 산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S와 일본의 NTT Docomo Studio&Live가 공동으로 제작한 프로젝트다. 원작은 남궁민 주연의 ‘드림즈’ 재건기를 그려 최고 시청률 20.8%와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일본판에는 일본의 인기 아티스트 카메나시 카즈야와 배우 나가하마 네루가 주연을 맡았으며, 한국 아이돌 그룹 DRIPPIN의 차준호와 원작 배우 하도권이 특별 출연해 힘을 보탰다.
제작진은 2026 WBC 및 프로야구 개막 시기에 맞춘 시의적절한 기획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국내 여론은 심상치 않다. 지상파 채널이 일본 드라마를 직접 편성해 홍보하는 방식이 시청자들에게는 '문화적 침잠'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제보 창구에는 이번 편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청자들은 "왜 일본 드라마를 만들어 한국 사람들에게 억지로 홍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최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에 일본 배우들을 끼워 넣는 흐름과 맞물려 무서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스토브리그 일본판’은 일본 현지에서 로컬 OTT인 Lemino와 유료 채널 WOWOW를 통해 공개된다. 지상파 SBS가 매주 1편씩 이를 방송하기로 한 결정은 비즈니스적 파급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일 수 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정서적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한일 공동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지, 혹은 시청자들의 우려처럼 일본 콘텐츠의 국내 공습을 가속화하는 단초가 될지는 향후 방영 결과와 시청률이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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