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체제 공식화…주주환원·지배구조 개편 ‘투트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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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사장. /LG전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LG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류재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새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내세운 ‘투트랙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류 대표 체제의 공식 출범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CEO로 선임된 류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경영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기반을 마련했다.

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AI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곡점 속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성장의 기회”라며 “근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한 전략으로 △주력사업 초격차 확대 △B2B·플랫폼·D2X 등 고수익 사업 집중 △로봇·AIDC 냉각솔루션·스마트팩토리·AI홈 등 미래사업 육성 △AX 기반 업무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로봇 사업을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 등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규모 있는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LG전자는 보통주 기준 주당 1350원의 배당을 결정해 전년 대비 약 35% 확대했다. 우선주는 1400원으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과거 취득한 자기주식 일부를 소각하기로 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확대해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낮췄다.

이 밖에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서승우 서울대 교수가 재선임됐다.

업계는 LG전자가 이번 주총을 통해 ‘성장 전략’과 ‘주주 친화 정책’을 동시에 명확히 했다고 평가한다. AI와 로봇 등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으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경영 체제 안정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며 “향후 AI·B2B 중심 사업 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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