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아이"…신기루, 모친상 후 전한 먹먹한 심경 [전문]

마이데일리
신기루 / JTBC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코미디언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모친상을 당한 뒤 깊은 슬픔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기루는 21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아이가 된 현정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린 시절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오면 바나나우유와 과자를 들고 기다리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제는 바나나우유를 손에 쥔 채 엄마의 화장을 기다리는 어른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라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다 못 했다'며 '마음으로 늘 전할 테니 잘 들어주고 봐달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주변 지인들을 통해 엄마가 나를 자랑으로 여겼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됐다'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례를 치른 과정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신기루는 '상도 못 차리는 내가 상을 치렀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슬퍼해주고 안아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에게 한 게 없는데 과분할 정도의 위로를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한 분 한 분 연락드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아직 마음이 버겁다'며 양해를 구했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는 '가엽게 보는 눈빛 대신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신기루의 모친은 지난 17일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 2005년 KBS2 '폭소클럽'으로 데뷔했다. 2007년 SBS 특채 개그우먼으로 선발됐으며 이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 빅리그' '먹찌빠' '코미디 리벤지' '베불리힐스' 등 다수 예능에서 활약해 왔다.

코미디언 신기루/마이데일리 DB

다음은 신기루가 올린 글 전문.

하루 아침에

엄마 없는 아이가 된 현정이.

어릴때 병원에서 주사 맞기 싫다고 떼쓰면

주사 잘 맞고 오면 준다고

내가 좋아하던 바나나우유랑 과자

손에 쥐고 나 기다리고 있던 엄마..

바나나우유 손에 꼭 쥐고

엄마 화장 기다리는 어른 현정이.

엄마가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어서

엄마한테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엄마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도 못 들었는데

마음으로 늘 전할테니 잘 들어주고,봐줘.엄마

그리고 엄마 지인분들 모두가

엄마가 나를 자랑으로 여겼다고 하셔서

조금은 안심이 됐어

고마워 엄마.

상도 못 차리는 내가

상을 치뤘다.

너무 많은 이들이 마음을 전해주셨고

너무 많은 이들이 찾아 와

같이 슬퍼해주고 안아줘서

할 수 있었다.

나는 사람들한테 한 게 없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하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

절대로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빨리 한 분 한 분

연락드려서 전하고 싶은데..

아직은 마음녀석이 버거워서 죄송합니다.

곧 인사 드리겠습니다.

이 정신에 뷰티관심 있어서 잰 건 아니고

마침 체중계가 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최소5kg 빠졌을거라고 예상했는데

1.5kg빠져서 루리둥절😇

걱정해주시는 분들 걱정까지는 아직 버거워서

울지마.힘내..라는 부탁은 못 들어드려요.

그래도 최대한 섭취처리는 차질 없이 하도록

노력할게요.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터에서 만나는 분들은

너무 가엽게 여기는 눈빛 처리 하지 마시고

평소처럼 놀림처리 해주세요.

정말 온 마음을 다 해

감사합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아이"…신기루, 모친상 후 전한 먹먹한 심경 [전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