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야구' 얼마 만에 보는 유격수+리드오프인가…출루는 기본→일발 장타까지 갖췄다 "무조건 잘할 것" [MD대구]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야구 만화에서 유격수가 1번 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현실은 여러 가지 사정과 제약으로 인해 리드오프 유격수는 보기 힘들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1번 유격수'에 도전장을 냈다.

이재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숨을 골랐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와 6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리드오프' 본능을 뽐냈다. 팀이 0-1로 뒤진 3회 1사 1, 3루에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고, 김성윤의 동점 1타점 내야안타의 발판이 됐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이재현은 득점에 실패.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대포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 2-1 카운트에서 이유찬의 4구 몸쪽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투런 홈런. 시범경기 2호다. 비거리는 124m. 이후 삼성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7회 수비와 동시에 이해승과 교체, 이재현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재현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 '리드오프' 이재현을 암시했다. 사령탑은 "(이)재현이와 (김)지찬이의 컨디션을 시즌 때 보고 변동은 있겠지만, 오늘 라인업이 개막 라인업에 90% 가깝다"고 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1번으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11타수 5안타 2홈런 타율 0.455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전반기는 85경기 65안타 9홈런 타율 0.241 OPS 0.725를 기록했다. 후반기는 54경기 51안타 7홈런 타율 0.273 OPS 0.837로 성장했다.

이재현과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이재현은 "득점권 상황이었기 때문에 힘을 많이 넣지 말고, 공을 정확히 맞추는 데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2386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140명만 더 왔다면 매진이다. 이재현은 "확실히 팬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긴장감도 생기고 좋았다"며 "시범경기인데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놀랐다. 덕분에 설레고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1번' 타순에 대해 묻자 "몇 번에서 치든 부담은 없다. 타순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이 믿고 1번을 시켜주셨으니 무조건 잘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낭만 야구' 얼마 만에 보는 유격수+리드오프인가…출루는 기본→일발 장타까지 갖췄다 "무조건 잘할 것" [MD대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