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2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대출 축소와 이자이익 감소가 이어지면서 본업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반면 상호금융권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며 업권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423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자이익은 5조4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억원 줄었지만, 부실여신 정리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영향으로 전체 손익이 개선됐다.
다만 실적 개선은 비용 절감에 기댄 측면이 크다. 실제 대출 축소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 기반 자체는 위축된 상태다.
자산 규모도 줄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와 경기 회복 지연 영향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줄어든 결과다.
수신 역시 99조원으로 3조2000억원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영향으로 15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연체율은 6.04%로 전년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43%로 2.2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며 전체 개선을 이끌었다.
자본적정성도 강화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85%로 전년보다 0.8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권은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서 일부 둔화 흐름을 보였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1조490억원) 대비 15.5% 감소했다.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이다.
자산과 여신은 확대됐다. 총자산은 790조원으로 32조4000억원 증가했고, 총여신도 540조2000억원으로 18조1000억원 늘었다. 수신 역시 675조6000억원으로 29조원 증가했다.
다만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연체율은 4.62%로 0.08%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로 0.2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은 부실여신 감축과 연체 정리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상호금융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호금융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연체 정리 노력 등으로 상승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PF 부실사업장 정리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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