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김원훈은 또 결혼, 유세윤은 노래방 콘서트…개그천재들이 어그로를 끄는 법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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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박스, 유세윤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코미디의 주요 무대가 TV에서 유튜브로 이동한 뒤, 코미디언들도 야생에서 치열한 생존의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생태계에 던져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명확하다. 바로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어그로’와 기존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함’ 사이에서의 절묘한 줄타기다.

구독자 38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숏박스’는 최근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할 소식을 전했다. 인기 코너 ‘장기연애’ 시리즈를 기념해 오는 4월 1일, 실제 웨딩홀에서 결혼식 콘셉트의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인공인 김원훈이 이미 현실에서 기혼자라는 점이다.

엄지윤과 함께 찍은 고퀄리티 청첩장 사진은 실제 결혼 발표를 방불케 할 만큼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팬들은 ‘유부남 김원훈의 재혼(?)’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실소를 터뜨리면서도, 4월 1일 만우절에 펼쳐질 이 ‘가짜 같은 진짜’ 이벤트에 열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콘텐츠 속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해 팬덤을 결집하는 고도의 ‘이슈 메이킹’ 전략으로 풀이된다.

‘뼈그맨’ 유세윤의 행보 역시 기상천외하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단 9석 규모의 ‘초밀착 앵콜 콘서트’를 열었다. 대규모 공연장이 아닌 좁은 노래방 방 안에서 드레스코드를 ‘츄리닝’으로 지정하고, 관객들에게 생수와 새우깡을 제공하는 식의 연출은 오직 유세윤만이 가능한 감성이다.

티켓 예매 과정에서의 해프닝마저도 콘텐츠가 된다. 예매 링크 중복 게시 사고에 대해 올린 ‘대국민 사과 영상’은 동료 개그맨들의 짓궂은 댓글이 달리며 또 다른 재미를 생산했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법을 아는 개그 천재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실수조차도 팬들과 소통하고 이슈를 증폭시키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야생으로 나온 개그맨들은 더 이상 방송국이 정해준 틀에 갇혀 있지 않는다. 이들은 유튜브라는 자유로운 플랫폼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강력한 화제성을 뿜어내며 스스로 ‘개그 스타’가 되었다. 숏박스 멤버들이 각종 예능과 드라마,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것은 이러한 탄탄한 유튜브 팬덤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이들이 이슈를 만드는 핵심은 대중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정확히 꿰뚫는 ‘직관’과 이를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에 있다. ‘어그로’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파격적인 설정조차 탄탄한 연기력과 기발한 기획력으로 포장해 ‘신선한 경험’으로 탈바꿈시킨다. 끊임없이 레벨업을 거듭하며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개그 천재들의 다음 ‘어그로’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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