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쿼터 최고 기대주 아니었나…구속은 제자리·제구는 흔들, 삼성 미야지 딜레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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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삼성 미야지가 2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시범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미야지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실점이다. 앞선 2경기는 각각 1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6.00이 됐다.

미야지는 팀이 0-2로 밀리던 2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조형우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정준재와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초구로 몸에 맞는 공을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2 카운트에서 최정에게 던진 5구 직구가 복판에 몰렸고, 최정은 이를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김재윤이 등판, 미야지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야지는 최고 158km/h를 자랑하는 투수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빠른 구속. 평균 구속만 해도 149.6km/h로 빠르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22위에 해당한다. 삼성 선수 중에선 배찬승(9위·151.7kkm/h)과 헤르손 가라비토(12위·151.2km/h) 다음으로 빠른 구속.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일까. 빠른 공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KBO 공식 기록 어플리케이션 'KBO STATS'에 따르면 이날 미야지의 구속은 145~148km/h로 형성됐다. 앞선 2경기도 비슷한 수준이다. 간간이 150km 초반대의 공이 나오고, 대부분 140km 중반대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기엔 2% 아쉽다.

더 큰 문제는 제구다. 3경기 3이닝 동안 6사사구를 내줬다. 탈삼진도 5개를 잡았지만 볼넷의 위험이 더욱 컸다. 볼넷이 없던 경기가 없다. 미야지의 등판이 매번 위태로워 보였던 이유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0%를 넘긴 경기는 15일 두산 베어스전(62.5%)뿐이다. 12일 한화 이글스전은 47.8%, 17일 SSG전은 46.4%다. 도합 50.7%다.

일본에서도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며 25이닝 동안 11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로 환산하면 3.96개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미야지는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개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구속과 제구를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미야지는 정규시즌 필승조로 등판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는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더 경험해야 한다. 필승조 역할은 확실하다"라며 "시즌 들어가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150km/h 초중반은 나올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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