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이재룡의 40년 연기 인생이 음주운전 사고로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과 거짓말 정황까지 드러나며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음주측정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경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그는 인근 주택가에 주차한 뒤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당시 증류주와 고기 등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재룡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튿날 조사에서 "소주 4잔을 마시고 차를 몰았으며,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또한 "식당에서 증류주를 한 잔 마신 것은 원래 있던 약속이었지 술타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동석자 조사 등을 통해 이재룡이 사고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판단해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재룡의 음주 관련 물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만취 상태로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 여파로 아내인 배우 유호정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유호정은 2015년 한 방송에서 "결혼 후 1년간 술 문제로 많이 싸웠다"고 했다. 이에 이재룡은 “술을 마시느니 차라리 여자를 만나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유호정이 1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열연 중인 만큼, 남편의 음주운전이 드라마와 배우 본인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재룡은 198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종합병원', '상도', '불멸의 이순신'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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