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와 모바일·가전 양대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DS부문은 HBM4와 2나노, 첨단 패키징을 앞세워 AI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DX부문은 갤럭시 AI와 AI TV, 로봇·메드텍 등 신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부문별 전략을 설명했다.
◇ DS부문 “HBM4·2나노 중심으로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영현 부회장은 올해 DS부문 전략의 핵심으로 차별화된 근원 기술 경쟁력 회복과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메모리 사업은 품질과 양산 경쟁력, 수익성 회복세를 바탕으로 HBM4 등 AI·서버용 고부가 제품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제품의 성능과 품질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 효율과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공정 리더십을 토대로 본격 성장 국면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차세대 공정 경쟁력과 양산성을 바탕으로 2나노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등 AI 수요 확대에 맞춰 선단 공정 사업을 키우겠다는 것. 여기에 첨단 패키징까지 묶은 통합 솔루션으로 미래 사업 대응력도 높이기로 했다.
시스템LSI는 기존 사업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신규 성장 기반을 준비한다. SoC(System on Chip)는 설계와 공정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미지센서는 고화소 기술을 앞세워 전략 고객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맞춤형 SoC 등 AI 시대를 겨냥한 신규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이 메모리, 파운드리, 로직 설계, 선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종합 AI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내부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최신 AI 기술과 인프라,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부터 연구개발, 제조, 품질까지 전 생산 영역을 고도화하고 개발 속도와 품질, 수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세대 공정과 요소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 DX부문 “갤럭시 AI 8억대·AI TV·로봇으로 미래 성장”
노태문 사장은 DX부문 전략으로 AI 기반 제품·서비스 혁신과 신성장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빠른 시장 감지와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구축해 AI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강한 하드웨어 경쟁력과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세대 폼팩터 혁신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같은 차별화 기술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갤럭시 AI 경험을 다른 디바이스로도 넓혀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AI 대중화를 위해 스마트폰, 워치, 무선이어폰, 노트북PC 등 갤럭시 AI 기기 규모를 2025년 4억대에서 2026년 8억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신규 TV 라인업 전체를 AI TV로 구성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화한다. 서비스 사업은 ‘삼성 TV 플러스’를 콘텐츠와 광고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컬러 이페이퍼와 3D 스페이셜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 사업은 제품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더해 ‘홈 컴패니언’ 역할을 강화한다. 공조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종합 공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네트워크 사업은 ‘AI 내재화(AI-Native)’ 장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사업은 AI 기반 영상진단기기 성능 고도화를 통해 사업성을 강화한다. 하만은 AI를 접목한 지능형 콕핏과 ADAS, 통합 콘트롤러 역량을 바탕으로 전장 분야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 로봇·메드텍도 전면에…“미래 기술 투자 지속”
신성장동력 확대 방안도 제시됐다. 로봇 사업은 로봇 AI와 핸드 기술을 핵심 축으로 삼아 글로벌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우선 내부 생산라인에 도입하고, 여기서 쌓은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메드텍 사업에서는 AI와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투자를 강화한다. 개인 맞춤형 진단·분석과 삼성 헬스 플랫폼을 연계해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AI와 6G,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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