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SK하이닉스가 폭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인디애나 투자에 이어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자율형 팹(Autonomous FAB)’ 구축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담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 패널 토론에 참석해 2030년을 목표로 한 제조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도 부사장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복잡도 상승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자율형 팹을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부가가치 맞춤형 제품 비중이 늘면서 팹 운영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상태다. 도 부사장은 “미국 인디애나 투자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신규 팹이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기존 라인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험 기반의 자동화를 넘어선 자율형 팹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율형 팹 구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는 ▲오퍼레이셔널(Operational) AI ▲피지컬(Physical) AI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세 가지가 제시됐다.
먼저 공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오퍼레이셔널 AI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설비 유지보수와 결함 분석 시간을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실행 체계인 피지컬 AI는 웨이퍼 이송 장치(OHT)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지능화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부품 재고를 약 30%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 공간에 실제 팹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생산 중단 없이도 자재 이동과 레이아웃 등을 사전 검증하고 최적의 운영 경로를 찾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 부사장은 “세 가지 핵심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보다 빠르고 유연한 차세대 제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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