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기업결합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최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IT(정보 기술)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두 회사에 결합 심사와 관련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심사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되는 보완 절차로 보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 심사는 지난해 11월 공정위에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통상 기업결합 심사는 접수 후 30일이 기본 기간이며 필요할 경우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기본 심사 기간은 이미 종료됐고 현재는 연장 심사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관련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내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기업이 제출한 자료의 보완 기간은 심사 기간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결정 시점은 추가로 늦어질 수 있다.
심사의 핵심 쟁점은 시장 경쟁 제한 여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각각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공정위는 결합 이후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경쟁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합병 자체가 불허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정책 기조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빅테크와 디지털 플랫폼 산업에 대해 혁신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쟁 제한 행위는 엄격히 관리하되 신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제 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역시 심사 절차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공정위의 자료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며 결합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결합은 차세대 디지털 금융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과도 연결된다.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자산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관련 제도 정비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는 금융시장 변동성 등 외부 변수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입법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네이버와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 형태로 편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합이 성사될 경우 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와 가상자산 플랫폼이 결합하면 서비스 확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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