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찰에 피싱 신고가 접수되기 전, AI가 먼저 범죄 의심 번호를 찾아내 차단하는 기술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KT와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지난 1월부터 '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결과, 전체 피싱 피해 신고가 25%가량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 기술이 막아낸 보이스피싱…신고 건수 2700건 줄어
이번 시스템의 특징은 사후 조치에 머물렀던 기존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범죄 초기 단계에서 회선을 차단해 버리는 선제적 조치에 있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개발한 AI 모델은 피싱 의심번호를 자동으로 추출하며, 실제 신고된 피싱 사건의 약 75%가 이미 이 시스템이 지목한 번호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출된 번호는 경찰청과 통신사가 공동 운영하는 '서킷브레이커'를 통해 즉시 망에서 차단된다. 지난 1월부터 KT 망 내에서만 9822건의 의심번호가 차단됐으며, 시행 후 6주간 전체 피싱 신고는 시행 전 10496건에서 7843건으로 약 2700건이 줄어들었다. 특히 기관 사칭형(44%)과 대출 빙자형(40%) 보이스피싱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 KT그룹, 알뜰폰까지 보안 방어선 확대
피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알뜰폰 영역에서도 보호 체계가 강화된다. KT의 알뜰폰 계열사인 KT엠모바일은 지난 12일, 기존 '부정사용방지TF'를 '고객안심TF'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1년간 부정사용 가입 회선을 상시 모니터링해 관련 VOC(고객 불만)를 전년 대비 30% 줄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고객안심TF는 부정사용 차단을 넘어 개통 과정에서의 반복적인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고객 케어 중심의 통합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경찰청과의 협력을 지속해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능화되는 통신 범죄에 대한 방어벽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은 "통신사 최초로 경찰청과 협업해 AI 기반 피싱 탐지 시스템을 실전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공조를 강화해 실질적인 피해 예방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