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스트로는 절대 안 먹는다고.”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36)은 최근 광주에서 외국인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3년차를 맞이한 에이스 제임스 네일, 2년차 아담 올러는 한국과 광주가 익숙하다. 그러나 헤럴드 카스트로와 제리드 데일은 이제 막 ‘광주 살이’를 시작했다.

호주와 베네수엘라에서 주로 지냈던 선수들이다. 물론 데일이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2군에서 뛰며 동양야구, 동양문화에 많이 적응이 됐다. 그래도 한국야구 적응은 또 카테코리가 약간 다르다.
종목을 불문하고 대부분 외국선수가 삼겹살이나 한우를 좋아한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음식도 있기 마련이다. 산낙지가 대표적이다. 해산물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말 그대로 낙지가 살아서 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면 절대 삼키지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산낙지는 스태미너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당연히 한국인은 없어서 못 먹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다. 운동선수들이 먹어두면 나쁠 것은 없다. 산낙지가 정 괴로우면 익힌 낙지라도 섭취할 필요가 있다.
또, 한국인들이 즐기는 음식을 외국인선수들이 먹거나 시도라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가까워지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데일의 경우 호주대표팀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오면서 KIA 선수들과 스프링캠프에서 함께한 시간이 그만큼 적었다.
다른 나라에는 주장이 국적 다른 선수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의 정을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도 있다. 데일에게 14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을 마치고 나성범과의 식사를 언급하자 웃더니 “산낙지? 먹긴 먹었다. SO. SO”라고 했다. 물론 그는 “아파트도 상당히 깨끗하고 나성범이 한우를 사줬는데 너무 맛있었다”라고 했다.
다음부터는 산낙지를 먹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그런데 데일보다 카스트로가 더 단호했다. 15일 시범경기 광주 KT전을 마치고 만난 나성범은 “카스트로는 절대 안 먹는다”라고 했다. 덩치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닌데, 입이 짧은 편이라고 살짝 걱정했다.
나성범은 “카스트로는 조용한 성격이다. 자기 양이 있다. 더 먹으라고 해도 안 먹더라. 많이 먹는 스타일도 아니고 입이 짧은 스타일이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걸 갖고 뭐라고 해도 안 되고, 적당히 먹더라고요”라고 했다.

먹는 것보다 야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잘 먹어야 야구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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