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서부발전이 발전 현장의 안전성과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점검 로봇을 본격 도입했다.

서부발전은 지능형 자율점검 4족 보행 로봇을 김포발전본부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투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발전소에는 한국형 가스터빈 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로봇은 주요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로봇 투입은 인공지능 기술과 영상·음향 분석 기술을 결합해 발전 설비를 24시간 감시하는 지능형 설비 진단·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발전소는 고온·고압 설비가 밀집하고 구조가 복잡해 점검 환경이 까다로운 곳으로 꼽힌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은 Boston Dynamics가 개발한 4족 보행 모델로 열화상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가스 감지 기능을 갖춰 발전설비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영상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 단독 작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에 즉시 알리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현장 작업자와 안전관리 부서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부발전은 발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로봇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소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서부발전은 김포발전본부에 로봇을 배치하기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택발전본부와 태안발전본부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현장 적용성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
로봇 도입으로 발전소는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설비 점검 업무의 약 37%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7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복적인 점검 업무를 로봇이 수행하면서 현장 인력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설비 정비와 안전 관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서부발전은 향후 공주건설본부와 여수건설본부 등 신규 발전소에도 자율점검 로봇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로봇이 수집한 점검 데이터를 가상모형에 연계해 설비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지능형 발전소 운영체계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지능형 로봇은 인력 중심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고 발전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 가상모형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발전 운영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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