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네 마음대로 해라. 안 뺀다.”
최원준(29, KT 위즈)은 지난 1~2년간 야구가 마음대로 안 풀렸다. KIA 타이거즈에서 오랫동안 공들였던 왼손 외야수. 나쁘지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했다. 2024시즌 막판엔 10홈런에 욕심을 내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2025시즌엔 총체적 난국이었다.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컨택 좋고, 어깨도 괜찮다. 발도 빠르다. 그런데 유독 실수가 잦다. 안 해야 할 플레이를 간혹 하면서 KIA를 곤란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 질책성으로 2군에 보냈던 적도 있다.
결국 KIA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우성(NC 다이노스)과 함께 최원준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NC에 가서 잠시 반짝했으나 또 주춤했다. 그렇게 FA 시장에 나갔다. FA 신청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29세의 젊은 선수다. 1년이라도 빨리 하는 게 맞다. 그리고 KT가 4년 48억원에 그의 미래를 사들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에게 바라는 게 없다. 그냥 최원준이 주전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서 마음껏 그라운드를 휘젓길 바란다. 시범경기 3경기서 페이스가 좋고, 14일 친정 KIA를 상대로 안타와 도루도 하나씩 기록했다. 단, 도루하는 과정에서 잔부상이 발생해 15일 경기는 건너 뛰었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을 앞두고 “원준이요? 기대가 크죠. 작년보다 나을 거예요. 원래 잘했던 기량이 다시 나오길 바란다. 갖고 있는 게 있다. 마음 편하게 하니까 완전히 달라졌다. 그냥 뒤에서 돌려버린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이 야구가 안 풀린 나머지 갖다 맞히는데 급급한 타격을 했고, 이젠 편안하게 히팅포인트를 뒤로 조정해 시원하게 친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 좋다. 자꾸 나가지 마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동안 좀 불안했나 봐요. KIA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자신있게 친다. (김)현수도 원준이에게 얘기를 많이 해준다”라고 했다.
물론 준비를 잘 했다. 이강철 감독은 “잘 준비를 했더라. 처음에 볼 때부터 뒤에 놓고 치더라. 본인이 안 좋은 걸 알고 있더라. 난 그냥 ‘네 마음대로 해리. 안 뺀다’ 그랬다. 수비 주루 그 다음에 도루까지. 어깨도 1등이다. 갖고 있는 게 있는데 그 정도면 됐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최원준이 간혹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는 스타일인 걸 안다. 그러나 그걸 감안해도 괜찮은 중견수가 왔다고 반가워했다. 최원준은 올해 이변이 없는 한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뛴다. 이강철 감독은 리그 그 어떤 중견수에게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최원준의 기를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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