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이적생, 결승타치고 "운이 좋네요" 겸손→상대가 슬라이더 장인인데? 실력 없으면 칠 수 없는 코스였다 [MD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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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이천=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이천 김경현 기자] "운이 좋게 안타가 됐다"

'2차 드래프트 이적생' 전병우(삼성 라이온즈)가 결승타를 기록,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병우는 운이라고 말하지만, 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안타였다.

전병우는 14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2회 1사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와 승부.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3볼을 골라냈지만 6구 슬라이더를 때려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바깥쪽 낮게 꽉 찬 슬라이더였다.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삼성 라이온즈

팀이 3-4로 뒤진 3회 2사 2, 3루, 전병우가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 포크볼을 지켜보며 루킹 스트라이크. 2구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3구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떨어지며 볼이 됐다. 1-2 카운트에서 4구 슬라이더가 절묘하게 바깥으로 빠졌다. 첫 타석 땅볼을 쳤던 그 코스. 전병우는 이 공을 간결하게 밀어쳐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

경기 종료 후 전병우는 "경기에 이겨서 너무 좋다. 제가 결승타를 쳐서 더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결승타를 친 상황을 묻자 "변화구를 노려서 쳤다기보단 스트라이크 존에 오는 공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게 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운이 아니다. 간결하게 밀어치는 스윙이 아니었다면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할 수 없었다. 상대가 '슬라이더 장인' 이영하이기에 더욱 그렇다.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어떤 것을 중점에 두고 있을까. 전병우는 "타격은 (타구를) 센터 방향으로 보내려 한다. 제가 당기는 타구가 워낙 많으니 (센터 방향으로) 치려고 생각하고 쳤다"고 했다.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친 비결이다.

이어 "수비는 많이 받고 던지고 하고 있다"며 "매일매일 나가서 경기를 하다 보면 안 좋을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족은 없냐고 묻자 "100%를 해야 하니까. 100%를 맞추기 위해서 더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내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병우는 "어릴 때는 경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어떻게 잘할지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 팬들에게 "올 시즌 작년 시즌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전부 준비했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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