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 최고치 기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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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6%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지난 2월 첫 주 여론조사에서 58%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민생·경제 분야가 긍정적 평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6%를 기록했다. 바로 직전 조사 대비 1%p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최근 4주 동안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부정평가는 지난해 12월 3주(2025년 12월 16~18일 실시) 조사에서 36%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해 이번 조사에선 24%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흐름은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고, 18세 이상부터 7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물론 여론조사의 특성상 보수 지지층의 ‘응답 회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지역과 세대를 막론하고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긍정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민생·경제’ 분야라는 점은 유의미한 대목이다. 정부의 민생·경제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방식이 지지율 상승세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이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자신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상황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안정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며 석유 최고가격제를 비롯해 추경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활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정책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교한 집행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유류세 인하 등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며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며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 중도층 75%가 ‘국정 잘해’… 당정 갈등은 ‘변수’

‘정책 성과’도 직접 챙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유류값 많이 안정돼 가고 있나. 바가지는 신고하시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군 복무 기간 전체를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방안, AI전환(AX) 사업 관련 부처 통합 대응 등에 대해 각각 “약속은 지킨다”, “칸막이가 사라진 국민주권정부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의 75%는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중도층이 51%임을 고려해도 의미 있는 결과다. 다만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만큼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여권이 ‘검찰 개혁안’을 두고 혼란을 거듭하다가, ‘공소취소 거래설’로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노력하며 역대급 지지율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런 행위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것이 과연 옳나”라고 했다. 한편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분들은 스윙보터이기 때문에 정부가 일 잘못하거나 여당이 잘못하면 또 지지를 철회하시는 분”이라며 “저희가 꾸준히 성과를 내서 진정한 민주당의 확실한 지지층으로 만드는 것이 정당, 민주당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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