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천 김희수 기자] 유토의 첫 시범경기에는 명암이 공존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SOL KBO리그 시범경기가 1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치러지고 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가나쿠보 유토를 내세웠고, 설종진 감독은 유토를 3이닝-60구 제한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회 말부터 구위가 화끈했다. 전광판 기준 무려 최대 155km/h가 찍혔다. 물론 중계상으로는 147~8km/h 정도가 나왔지만, 구위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임팩트였다. 다만 선두 타자 박찬호를 잘 잡아놓고 정수빈에게 좌익선상 2루타-카메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첫 위기도 맞았다. 유토는 양의지를 유격수 플라이로, 안재석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잘 넘겼다.
2회 말, 유토가 선두 타자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시점에서 투구 수는 이미 예고된 한계 투구 수의 절반이 넘는 31구였다. 상대 선발 잭로그가 2이닝을 20구도 안 던지고 틀어막은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었다.

후속 타자 강승호와도 9구 승부를 벌인 유토는 결국 삼진을 잡아냈고 이때 1루 주자 양석환도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오명진은 비교적 빠르게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유토였다.
43구를 던진 유토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석과 박찬호를 연달아 땅볼 처리한 유토는 한계 투구 수가 임박한 가운데 정수빈과 풀 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결과는 볼넷이었다. 이 시점에서 유토의 투구 수는 58개였다. 다행히 카메론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유토는 3이닝 61구를 투구하며 3볼넷 1피안타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 감독이 경기 전에 언급했던 직구의 구위는 충분히 위력적임을 증명한 부분은 수확이었다. 그러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카운트 싸움이 늘어지는 승부가 많아지며 매 이닝 볼넷을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직 에이스 안우진의 몸 상태가 100%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유토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할 키움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서는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그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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