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북유럽 원전 공략' 대형원전·SMR·MSR 협력 본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북유럽 중심으로 유럽 원전시장 내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대형원전 건설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웨덴 소형모듈원전(이하 SMR)과 네덜란드 용융염원자로(이하 MSR)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면서 원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이 전력 수요 대응·탈탄소 정책 이행 과정에서 원자력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현지 기업·글로벌 원전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유럽 내 입지 확대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열고, 북유럽 원전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북유럽 지역에서 사전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AP1000 원전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설비 및 서비스 분야 협력 기회 등이 소개됐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앞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타당성 조사, 그리고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Fortum)과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등을 통해 유럽 내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이런 협력 흐름을 북유럽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북유럽 행보는 대형원전에만 머물지 않았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스웨덴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 경영진은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현재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 경쟁력과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현지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향후 양사는 스웨덴 내 SMR 배치 목표로 관련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SMR은 대형원전에 비해 '부지 활용과 단계적 확대 측면에서 유연성이 있다'라는 점에서 차세대 전원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북유럽처럼 전력 수요 증가·에너지 안보·탄소중립 이행 과제 등이 동시에 제기되는 지역에서는 대형원전과 함께 SMR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의 협력을 통해 이런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네덜란드에서는 MSR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심포지엄에 앞선 지난 9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토리존(Thorizon)과 'MS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분사 기업' 토리존은 100㎿급 MSR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MSR은 액체 상태 용융염을 활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개념으로, 안전성과 연료 활용 측면에서 기술적 가능성이 주목되는 분야다. 토리존 원은 유럽연합(EU) SMR 산업동맹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프랑스 정부 지원도 받은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정보 교류 △공동 개발 가능성 검토 △사업화 방안 논의 △글로벌 원전 진출 기회 발굴 등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기존 대형원전 EPC 경험 기반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원전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북유럽 일정은 현대건설이 지역별 수요와 기술 변화에 맞춰 원전 사업 전략을 세분화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핀란드·스웨덴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바탕으로 대형원전 프로젝트 접점을 넓히고, 스웨덴에서는 홀텍과 SMR 협력에 나섰으며, 네덜란드에서는 MSR 기술 파트너십까지 확보하는 식이다. 대형원전에서 차세대 원자로까지 이어지는 협력 축을 마련하면서 유럽 내 사업 선택지를 확장하는 구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기 위해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는 한편,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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