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이경실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이경실의 일상이 전해졌다.
이경실은 자신을 KBS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배우 이병헌, 손현주, 김정난과 동기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무속인 전문 배우로도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경실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사였다. 그는 "형제들은 다 결혼했고 저는 막내라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며 "어머니가 제 생일을 챙겨주려고 장을 보러 갔다가 횡단보도에서 버스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의 넋을 기리는 지노귀굿 현장에서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그 자리에 있던 무당들이 '막내딸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경실은 그 이후 1년 넘게 두문불출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오피스텔에서 거의 1년을 나오지 않았다. 몸이 물에 젖은 휴지처럼 가라앉아 있었다"며 "밖에서 사는 것도, 방송국 생활도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사망한 친구가 꿈에 반복해서 나타났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친구가 꿈에서 계속 거지처럼 밥을 먹는 모습으로 나왔다. 그래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실의 남편 김선동 역시 배우 출신이다. 드라마 '야인시대', '상도', '허준'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신을 모시며 무속인을 활동하고 있다.
이경실은 남편의 배우 활동을 보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이러고 있는데 남편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질투가 나 공연을 보러 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부부는 명문대에 진학해 자취 중인 아들의 집을 찾아 반찬을 챙겨주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 신당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따로 원룸을 마련해줬다고. 이경실은 아들에게 "나중에 엄마 아빠가 없어도 남매끼리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혹시 아이들이 부모 직업 때문에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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