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강 상대는 '최강' 도미니카…홍성흔이 전파한 '이것' 막아야 한다, 류지현호 해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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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2026 WBC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의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8강 상대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정해졌다. 한국이 승리하려면 도미니카의 '빠던'을 막아야 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를 7-5로 물리쳤다.

4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기록, 8강에 올랐다. 대진표상 D조 2위 한국과 맞붙는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번 대회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타율(0.313) 출루율(0.458) 장타율(0.672) OPS(1.130) 홈런(13개) 득점(41개) 타점(40개) 모두 1위다.

타선에 OPS '1'을 넘기는 선수만 5명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58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534), 후안 소토(1.233), 주니오르 카미네로(1.089), 케텔 마르테(1.027)가 그 주인공. 훌리오 로드리게스(0.930)와 매니 마차도(0.859)가 부진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

2026 WBC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주니오르 카미네로./게티이미지코리아

도미니카 공화국은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 화려한 '배트 플립', 소위 '빠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은 홈런을 친 뒤 타구를 감상, 이후 방망이를 던지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와 다르게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며 고함을 내지르곤 한다.

'MLB.com'은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도는 '세리머니 시간'을 측정했다. 상위 10개 중 도미니카 공화국이 8개를 차지했다. 상위 6개는 무려 30초가 넘는다. 그 중 31.2초를 기록한 오지 알비스(5위·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모두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이다. 심지어 알비스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의 '흥'을 알 수 있다.

시즌 중에는 할 수 없는 행동이다. 타구 감상, 배트 플립, 느린 뜀박질은 모두 투수가 싫어하는 세리머니다. 보복이 나왔어도 몇 번이 나올만하다. WBC라는 특수성을 등에 업고, 말 그대로 대회를 즐기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모든 건 우리가 누구인지에서 시작한다. 우리의 문화에서 시작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우리가 자라면서 보고 느끼고 춤추는 방식 그대로다. 이 모든 건 도미니카 공화국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체성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확실히 요란한 배트 플립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즐긴다"며 "이렇게 수준 높은 팀과 함께라서 지금 이 순간을 확실히 즐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특별한 무언가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홍성흔./마이데일리

공교롭게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빠던'을 알려준 인물은 홍성흔이다. 홍성흔은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때 타티스 주니어가 빠던에 대해 물어봤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전수했다는 것.

한국이 승리하려면 상대 배트 플립을 막아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K-빠던'을 선보여야 한다. 한국식 배트 플립은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의 그것과 다르다. 우리 선수들은 스윙의 연결동작으로 방망이가 나간다. 스윙을 끝낸 뒤 자연스럽게 손을 놓고, 방망이는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떨어진다. 대회에서 문보경이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빠던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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