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신흥시장 공략 전략이 인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 구조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판매 확대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인도 자동차 전문 데이터 제공 업체 오토 펀디츠(Auto Punditz)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총 8만17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가 5만2407대로 4위, 기아는 2만7610대로 6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46%와 6.56%로, 같은 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총 42만613대로 집계됐다.
로컬 브랜드의 강세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9.81%와 10.33% 성장을 일궜다. 주요 인기 모델들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현대차의 중형 SUV 크레타가 1만7938대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크레타 판매량은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 베뉴는 1만494대를 기록하며 15위에 올랐다. 기아 쏘넷은 9750대로 19위를 기록했으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순위권 밖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델이 나타났다. 기아 시로스는 전월 대비 140.7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아 카렌스 역시 전월 대비 20.98% 성장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정 회장은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신차 투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현대차그룹에 있어 핵심 신흥시장 가운데 하나다. 최근 러시아 공장 재인수를 포기하고 중동 지역에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 판매 성과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총 19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이를 2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3세대 크레타 등 주요 신차 투입이 이어지면서 판매 확대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현지 브랜드 중심의 구조가 뚜렷하다. 같은 달 제조사별 판매 순위를 보면 마루티 스즈키(16만1000대)에 이어 타타(6만2329대), 마힌드라(6만18대)가 톱3를 차지했다.
단일 모델 기준 판매 상위 20개 가운데서도 현대차와 기아, 토요타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들 브랜드 모델이 장악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 ‘톱5’ 순위를 보면 4위 현대차 크레타를 제외하고 타타 넥슨(1만9430대), 마루티 디자이어(1만9326대), 타타 펀치(1만8748대), 마루티 브레짜(1만7863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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